Notice
매주 월요일에 발송합니다.
토요일 오후 6시까지 주문하시면 화요일(늦어도 수요일)에 받으실 수 있습니다.
* 다른 요일에 단체나 커스텀 주문도 가능하니 아래 "톡상담"을 눌러주세요.
* 배송 중 파손 등 문제 발생시 반드시 알려주세요.
이분들은 참 뭐라고 해야 하나, 무슨 씨앗처럼 밭으로 날아와 싹트고 무성해져 꽃피우고 열매를 매달고. 또 그 열매, 씨앗처럼 뿌리내리고 그렇게 해를 넘겨 이어온다.
*(커먼즈) 새로운 형태의 사회성을, 즉 현재의 자본주의적 생산 및 소비 형태에 대항하여 행하는 생활하기, 일하기, 느끼기, 상상하기 등의 새로운 집합적 실천을 허용하는 공간
『새로운 농민 : 세계화 시대의 농촌 발전 :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지음, 김정섭 옮김, 한국농정, 2019』
화요일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봉금의 뜰,
농부, 요리 농부, 요리사, 문화기획자, 주부, 건축가, 공예가…
함께 모여 서로를 북돋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빌어쓰는 지구’를 많이 상하지 않게 잘 쓰고 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봉금의 뜰'을 만들어온 과정,
어느새 김현숙 농부님을 따라
일주일에 하루는 농부로 살게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봉금의 뜰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 상기 이미지는 초기 디자인으로, 표지 색깔이 초록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봉금의 뜰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봉금의 뜰과 김현숙 농부님을 소개해야 할 것 같아요.
봉금의 뜰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분명 채소밭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방식으로 농사짓지 않아요.
농부님은 왜 풀을 호미로만 뽑으시는 걸까? 밭에는 왜 채소보다 꽃이 많은걸까?
봉금의 뜰에서는 일명 호미 농법,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땅을 갈고 손수 풀을 뽑습니다.
탄소를 고정하는 땅의 기운을 보전하기 위해서이지요.
부용리 여러곳에 걸쳐져 있는 작은 논밭에서 300여가지가 넘는 작물들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조화롭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메리골드, 파와 깻잎, 고추와 금잔화, 차이브, 시소, 바질 같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는 작물들이 함께 자랍니다.
농부님은 지루한 걸 못참아서라 하시지만,
김을 매다 뒷목이 뻐근할 때 쯤 고개를 들면 어여쁜 꽃이 보이고,
붕붕대는 꿀벌의 소리가 들리고, 시름도 잊게할 황홀한 향을 맡습니다.
아하, 그 말씀이구나, 절로 이해가 가지요.
사람을 모으는 밭,봉금의 뜰에 모인 팀화요
“매일 살아있는 생명을 만나고, 생명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농사가 좋아요.
지금껏 해온 일 중 농사가 제일 좋은 것도 그래서예요.
귀농하기 전에는 기대처럼 안 되는 일, 많이 애써도 생각대로 안되는 일이 많아서 지쳤었거든요.
농사는 변수가 많아 안그런 것같아도, 내가 노력하는 만큼 반응하고 정성을 들인만큼 돌려줘요.
그 생명의 반응이 너무 좋아요.”
- ‘농부시장 마르쉐’ 인터뷰 중
농부님은 밭에 생명을 불어넣으셨고, 밭의 생명을 따라 하나둘 다른 생명들이 모여 공명합니다.
“밭에 한번 놀러오세요.” 이 말씀 한마디에 우리는 화요일마다 봉금의 뜰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화요일마다 분명히 즐겁습니다.
화요일이 되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한낮에 구슬땀을 흘리고 피곤한 몸을 잠자리에 뉘일 때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오는 시간들을 우리는 책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책에 이야기를 담는 동안 우리는 누구든
어느 농가의 팀화요가 되어 보기를 권한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고, 아니 무척 좋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봉금의 뜰 레시피』를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책 디자인과 삽화는 도토리 워커스에서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이파람 님의디자인 노트도 함께 소개해요!
<봉금의 뜰 레시피>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현숙 농부님과 팀 화요의 동네 이웃이자 팬으로서 참 반갑고 기뻤어요. 뜻깊은 책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책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엮은 만큼 밭을 상상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레시피 책이지만 요리의 바탕이 되는 원재료의 형태를 잘 드러내고 싶었어요. 레시피는 생생한 사진으로 싣고,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그린 까닭입니다.
표지를 고민할 때, 밀과 대마, 목화, 엽록소 등의 작물 부산물이 섞여 있어 마른풀을 만지는 듯한 종이를 발견하고는 바로 이거다 싶었어요. 게다가 수력 발전으로 나무를 베지 않고 만드는 100% 재생지여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가능한 흙과 물에 덜 해로운 방식으로 만들고 싶어서 석유계 잉크 대신 콩기름 잉크를, 내지로 친환경 미색지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표지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얇은 비닐을 덧씌우는 라미네이팅 코팅을 하는데요. 그러면 재활용이 안 되고 종이의 질감을 느끼기 어려워 코팅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모서리가 조금 헤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지구와 만드는 이, 읽는 이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나은 방식을 늘 고민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예산과 시간에 부딪히곤 했어요. 이 책은 모금을 통해 만드는 만큼 원하는 매무새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①
1부. 봉금의 뜰 팀화요 이야기
: 열 자매의 이야기와 레시피
파트 1에서는 농부님을 비롯한 팀화요가 매주 밭을 찾는 이유, 밭에서 겪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그 때 마다의 생생한 감정, 함께 밭일하는 화요일을 통해 지켜가는 단단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터라 같은 시공간 속에서도 달리 또 같이 생각하는 부분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실 거예요.
게다가 제철 작물을 활용한 농부님들과 요리사들의 다양한 비법 레시피, 리스 메이커의 공예 레시피, 건축가의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 만들기, 문화기획자의 밭에서 노는법 레시피 등 분야별 생활의 지혜를 알차게 실었습니다.
②봉금의 뜰 김현숙 농부님의 이야기
: 농부로 살아온 10년
10년전, 부모님을 따라 양평으로 이주해서 농사를 시작한 후에 온갖 어려움에도 농부를 굳혀온 김현숙 농부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간 어디에도 풀어놓지 않았던 이야기들인데요. 느슨한 공동체처럼 서로 돕는 마을 안에서 이웃 농부들, 청년들, 요리사들, 소비자들과 함께 농부로서의 삶을 이어가는 단단한 시간들 말이지요.
귀농귀촌의 삶을 꿈꾸는 분들, 그 중에서도 나다운 농사를 이웃과의 연대 속에서 지켜가고 싶은 분, 남들과는 조금 다를지라도 자기 삶의 철학을 굳게 지켜 나가는 농부님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영감이 될 기록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추천하는 책이에요!
- 조금 다른 방식으로 땅을 살리며 농사짓는 지구 농부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봉금의 뜰 김현숙 농부님을 철학과 행보를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평소 봉금의 뜰과 팀화요를 좋아해 왔던,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 농부가 되거나, 텃밭을 일상으로 들인 후 일어나는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고 싶은 사람- 좋아하는 것을 따라 자기만의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
신간 <봉금의뜰 레시피>